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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2

헛개나무차 끓이기

처가집 마당에는 헛개나무가 있다. 장인어른은 해마다 헛개나무 열매와 가지를 따서 말려두신다. 올해는 코로나로 식구들은 못가고 나만 처가집에 갔다. 장인어른이 담근 술 한 병을 주신다. 그리고, 말려놓은 헛개나무 열매도 주신다. 술 먹는 사람에게 좋단다. 집에 와서 와이프에게 보여줬더니, 술주고 약주냐며 웃는다. ㅎㅎ. 맞는 말이네. 헛개나무는 꿀이 많이 나와 꿀벌나무(bee tree)라고도 불린다. 중국 고전에 의하면, "어떤 사람이 실수로 헛개나무 토막 하나를 술독에 빠뜨렸는데, 술이 모두 물로 변했다"고 하고, "헛개나무로 집안 기둥이나 서까래를 쓰면 집안의 술이 모두 물로 변한다"고도 한다. 중국인들 뻥은 알아줘야 하지만, 숙취에 좋기는 한가 보다. 숙취, 주독해소와 간 기능 활성, 정혈, 갈증 해..

소소한 재미 2021.01.09

밤조림 만들기

우리 집 냉장고에 밤이 쌓이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 회사 카페 메뉴에 밤라떼가 생긴 이후부터였다. 밤라떼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인기가 좋았다. 먹어보니 따뜻한 바밤바 맛이다. ‘오… 집에서 애들한테 해 주면 좋아하겠는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만드는 법도 간단했다. 삶은 밤 몇 알과 우유와 꿀을 넣고 믹서에 갈면 끝. 고향 산소 옆에는 밤나무가 몇 그루 있다. 처가 산소 옆에도 밤나무가 많다. 몇 년 전, 추석에 내려가서 차례지내고 남은 생밤이 있길래, 밤라떼를 만들려고 조금 얻어왔다. 삶아서 껍데기 까고 냉장고에 넣었다가, 아이들에게 밤라떼를 만들어 주었다. 엄청 맛있어 했다. 며칠만에 다 먹어 버렸다. 본가와 처가에 아이들이 밤을 맛있게 다 먹었다고 전했다. 그 다음부터, 해마다 가을이면 본가와..

소소한 재미 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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