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아이들 여름방학이 되었다. 해마다 여름방학이 되면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행을 가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올해도 어딘가 가긴 가야 할텐데, 어디를 가야 하나. TV에 캠핑 관련 방송이 나온다. 아이들과 와이프가 우리도 가자고 한다. 요새 유행이라는 것이다. 그까잇 캠핑이 뭐가 좋다고. 한데 나가서 가서 고생만 하지. 나는 별 관심 없이 흘려 들었다. 며칠을 못 정하고 어영부영 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인터넷으로 글램핑을 예약했다고 했다. 글램핑? 그게 뭐야? 먹는 거임? 캠핑의 일종인데 아무 준비 없이 몸만 가면 된다고 한다. 예약하는데 15만원을 줬다고도 했다. 헉. 캠핑을 하는데 돈을 내다니. 그것도 15만원 씩이나. 무슨, 호텔도 아니고. 그렇지만, 방학때 아이들을 위해 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