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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다

어느날, 라디오를 들으며 차를 몰고 가다가, 광고로 연명의료 결정제도란 것이 나왔다. 나에 대한 연명의료를 할 지 말 지를 미리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임종 과정에 있다면, 적어도 나는 식물인간처럼 의식도 없이 숨만 쉬다 죽고 싶지는 않다. 가능하다면 내가 어떻게 죽을지는 내가 결정하고 싶다. 광고를 듣자 마자 신청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연명의료?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의학적으로 치료효과 없이 임종 과정의 기간만 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연명치료'란 용어를 쓰지 않고 ‘연명의료'란 용어를 쓴 것 같다. 연명의료중단등결정?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아니하거나 중단하기로 하는 결정을 말한다. 아무 때나 의료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말기 환자나 임종과정에 있..

카테고리 없음 2020.12.30

나의 영어 이야기

나의 영어 공부는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다. I am a boy, you are a girl 이 처음 배운 문장이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대부분 그랬다. 입시에 중요한 과목이었고,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학교에서의 영어 중고등학교 시절, 영어공부 제1의 목표는 대입 시험을 잘 보는 것이기 때문에 문법 위주로 공부했다. 물론 듣기평가도 있었지만, 문법과 독해에 치중했다. 대학교에 가서는 원서를 읽어야 한다. 그래서 읽고 해석하는 위주로 공부했다. 주위 친구들도 다들 같았다. 그때는 대부분 그랬다. 대학교 1학년. 기말고사에 영어 회화 시험이 있었다. 원어민 교수님과 2~3분 정도 짧게 보는 시험이었다. 생활속의 여러 상황이 찍힌 사진을 보고 그 상황에 대해 영어로 이야기하는 ..

카테고리 없음 2020.12.27

맨몸운동

2020년 7월, 수영을 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다친 어깨의 재활과 재발 방지를 위해 근육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마침 코로나로 홈트레이닝이 한창 유행인 것도 결심에 한 몫 했다. 내 철학은 “돈이나 시간 들여 노력하지 말자” 이다. 헬스장처럼 돈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은 내 철학에 맞지 않는다. 추가비용 없이, 추가 시간 투자 없이 할 수 있는 근육운동이 필요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맨몸운동이 적당해 보였다. 맨몸 운동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걷기와 계단오르기는 지금까지 꾸준히 해 왔다. 여기에 추가로, 상체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팔굽혀펴기, 턱걸이, 라텍스 밴드를 하기로 했다. 걷기 나는 10년 넘게 걷기를 즐겨했다. 아이폰에 나이키 런닝앱을 설치하고 부터이다. (지금은 ..

카테고리 없음 2020.12.06

어깨 석회성건염, 어깨충돌증후군과 회복 과정

2019년 2월. 처음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두달쯤 지났을까? 왼쪽 어깨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많이 아픈 것은 아니고, 수영을 하고 나서 한두시간 지나면 괜찮아졌다. 두세달 지나니, 점점 어깨를 들기가 어려워졌다. 그런데, 각도가 있다. 앞으로 들면 괜찮은데, 옆으로 들면 아팠다. 신기한 것은, 어깨를 90도 정도로 들면 아픈데, 완전히 위로 들면 아프지 않았다. 석회성 건염 집 근처 정형외과에 갔다.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했다. 의사는 어깨에 석회가 생겨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석회는 보이지 않았다. 의사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초음파 기계를 대더니 기어이 코딱지만한 석회를 찾아냈다. 석회성 건염이란? 어깨 회전근개에 쌓인 석회때문에 힘줄이 손상되어 염증이 생긴 것을 석회성 건염이..

카테고리 없음 2020.11.29

밤조림 만들기

우리 집 냉장고에 밤이 쌓이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 회사 카페 메뉴에 밤라떼가 생긴 이후부터였다. 밤라떼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인기가 좋았다. 먹어보니 따뜻한 바밤바 맛이다. ‘오… 집에서 애들한테 해 주면 좋아하겠는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만드는 법도 간단했다. 삶은 밤 몇 알과 우유와 꿀을 넣고 믹서에 갈면 끝. 고향 산소 옆에는 밤나무가 몇 그루 있다. 처가 산소 옆에도 밤나무가 많다. 몇 년 전, 추석에 내려가서 차례지내고 남은 생밤이 있길래, 밤라떼를 만들려고 조금 얻어왔다. 삶아서 껍데기 까고 냉장고에 넣었다가, 아이들에게 밤라떼를 만들어 주었다. 엄청 맛있어 했다. 며칠만에 다 먹어 버렸다. 본가와 처가에 아이들이 밤을 맛있게 다 먹었다고 전했다. 그 다음부터, 해마다 가을이면 본가와..

소소한 재미 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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