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대출을 중도상환하다

lo9life 2021. 8. 1. 14:44
728x90

작년 7월, 계약금만 가지고 상가를 분양받았다. 중도금을 내기 위해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두 번 받았다. 그래서 이자와 원금 합쳐 매달 92만원 정도가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내놓은 아파트가 팔려서 여유자금이 생겼다. 여유자금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대출금을 갚는 일이다. 일명, 대출 중도상환.

 

중도상환수수료

돈만 있으면 중도 상환은 은행앱으로 간단히 할 수 있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가 붙는다. 내가 받은 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는 1.4% 였다. 1.4%에 (남은 기간 / 전체 기간)을 곱한 만큼을 낸다. 예를 들어, 1억원을 10년 만기로 빌린 후, 2년째 되는 날 (즉, 8년 남은 날)에 1000만원을 갚는다면, 14만원을 내는 것이 아니다. 

1000만원 * 1.4% * ( 8년 / 10년) = 11.2만원

즉, 11만 2천원을 내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동일한 금액을 만기일이 다른 경우에 대해 계산해 보자. 예를 들어, 1억원을 30년 만기로 빌린 후, 2년째 되는 날 (즉, 28년 남은 날)에 1000만원을 갚는다면,

1000만원 * 1.4% * (28년 / 30년) = 13.06만원

위에서 계산한 11만 2천원보다 중도상환수수료가 더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만약 대출을 중간에 갚을  (대부분 그렇지 않나?) 생각이라면 대출 기간을 짧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빌린 돈을 갚는데도 돈을 내야 한다니, 차라리 갚지 말까? 하는 생각은 하지 말자. 갚을 돈을 굴려서 대출금리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이 아니라면, 중간에라도 갚는 것이 무조건 나에게 이익이다. 

 

대출을 중도에 상환하다

기존 아파트를 담보로 두 개의 대출이 있었다. 두 개 합쳐 원금과 이자로 대략 매달 92만원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 대출 원금 1억원, 금리 2.97%, 30년 상환, 원금 277,778원, 이자 평균 대략 매달 245,000원 = 대략 매달 523,000원

* 대출 원금 8000만원, 금리 2.65%, 30년 상환, 원금 222,222원, 이자 평균 대략 매달 174,000원 = 대략 매달 396,000원

 

매도 계약금과 잔금으로 아래와 같이 대출금을 갚았다. (2.97%짜리를 먼저 갚음) 

날짜 자금 출처 상환 원금 중도상환수수료
6월 14일 아파트 매도 선계약금 1000만원 0원
6월 22일 아파트 매도 계약금 2100만원 255,336원
6월 30일 예금 해지 3950만원 476,236원
7월 31일 아파트 매도 잔금 28,118,762원 327,872원
7월 31일 아파트 매도 잔금 78,000,002원 733,881원

 

 

각 대출 별로 대략 비용을 산정해 보면,

대출 원금 이율 부대 비용 대출 기간 대출 기간 이자 중도상환수수료 총 비용
8000만원 2.65% 52,294원 9개월 1,573,000원 733,881원 2,359,175원
1억원 2.97% 64,180원 5개월 1,225,000원 1,059,444원 2,348,624원

 

1억 8000만원의 대출을 받아서 갚을 때까지 9개월 동안, 원금을 제외하고 은행에 갖다 바친 돈이 대략 470만원이다. 음... 생각보다 많다. 대출이란거, 이자가 싸다고 쉽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네...

 

대출 받을 때 상환기간을 더 짧게 했더라면 중도상환수수료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다. 다음에 또 대출을 받게 된다면 상환기간을 짧게 가져가야겠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