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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은퇴준비 -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해

lo9life 2024. 7.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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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9일 MBC 손에 잡히는 경제에서 주최한 경제 콘서트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해'를 내 관점에서 요약한다. 김경록 미래애셋자산운용 고문이 발표한 내용이다. 그림은 유튜브 캡처이다.

https://youtu.be/PUwekhIRgUM?si=BQ340Rlkp0FXxFl_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다. 선진국은 공적 연금이 있기 때문에, 노후 준비의 절반 정도는 이미 되어 있다.

하지만 일부 사람은 노후 빈곤에 빠진다. 어떤 사람이 그런가? 우리보다 먼저 선진국에 들어선 일본의 예를 보자.

  1. 공적 연금이 부족한 사람 - 예를 들어, 부모가 아파서 수발을 드느라 소득이 없으면 공적 연금을 들 수 없게 된다.
  2. 중대한 질병에 걸린 사람
  3. 살 집의 소유 여부 - 집이 없는 사람들은 노후 소득의 30~40%를 임대료로 지출해야 하고, 주거 자체가 불안정하다.
  4. 재산을 자녀에게 일찍 양도한 사람

3번을 보면 노후에 내 집을 한 채 가지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 

 

자산과 소득 현황

가계 금융 복지 조사의 결과, 우리나라의 50대 이상은 주택 포함 총 자산이 5.5억~6억 정도 된다. 그 중에서 실물 자산은 4.5억, 금융 자산은 1억 정도 된다.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5억 내외 정도 된다. 

 

여기에 국민연금을 고려해 보자. 국민연금을 월 100만원 정도 받는다고 가정하면, 그 가치는 3억원 정도의 자산과 마찬가지라고 환산할 수 있다. 부부가 각각 100만원씩 받아서 월 200만원을 받는다면 6억원 정도의 자산 가치가 된다. 

우리나라 50대의 평균 가구 소득은 8400만원, 60대 이상은 500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퇴직을 하고 나서 재취업을 하면 기존 대비 60%정도로 소득이 떨어진다. 65세 이상 또 재취업을 하면 더 떨어진다. 

연구에 의하면 파산을 하는 가구의 경우, 맞벌이 부부가 의외로 많다고 한다. 맞벌이 시절에 소득이 많으므로 씀씀이가 크다가 한 명이 실직을 하면 소득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퇴직 후 재취업을 하는 경우에도 소득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와 비슷한 경우가 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을 조금씩 줄여가야 한다.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

국민연금연구원에서 2년마다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2인 가구가 한달에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340만원이다. 1년에 대략 4000만원 정도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을 고려해야 한다. 물가는 복리로 오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물가 상승의 영향은 매우 크다. 통계에 의하면, 그동안 생활비는 연 4%씩 올랐다. 연 4%씩 오르면 18년 후에는 2배가 된다. 2024년에 350만원이 필요했다면 2042년에는 매월 700만원, 1년에 대략 8000만원 정도 필요하다. 

내가 필요한 생활비를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얻기 위해서, 은퇴시에 얼마의 자산이 필요할까? 한 달에 필요한 금액에 300을 곱하면 된다 (발표자가 제시한 공식임). 즉, 한달에 100만원을 쓰고자 한다면 3억원의 자산이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한 것임)

이 공식에 의하면, 지금 은퇴하는 2인 가구가 서울에서 매달 340만원 수준으로 쓰고 살려면, 현재 10억원의 자산이 필요하다.

 

은퇴 후 자산 운용

노후 준비는 자산 관점이 아니라 소득 관점이 되어야 한다. 은퇴를 하기 전까지는 "내가 얼마의 자산을 모으겠다"가 목표였다면, 은퇴 이후에는 "모아 놓은 자산으로 매월 얼마의 소득을 만들겠다"는 관점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내가 만들어 놓은 자산을 가지고 추가 소득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자산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 인적 자산 - 은퇴 후에도 근로를 하여 추가 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 주택 자산 - 주택 연금, 임대 소득 등의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 금융 자산 - 코어 자산을 견고하게 구성해야 하고, 구매력 이상으로는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사적연금을 잘 운용해야 한다.
  • 그 외에, 국민 연금, 상속 자산 등이 있다. 국민연금은 물가상승률에 비례하여 사망할 때까지 나오기 때문에 노후 준비의 주춧돌과 같다. 

 

인적 자산

은퇴 후에도 근로를 해야 할까? 은퇴 후의 소득은 한창때에 비해 적게 마련이다. 그렇더라도 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은퇴 후에 추가 소득을 얻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매우 크다. 

예를 들어, 60세에 5억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을 비교해 보자. 자산은 매년 4% 수익을 보고, 생활비는 매년 4000만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하자.

  • A는 생활비 4000만원을 근로소득으로 충당했고 5억 자산은 10년동안 복리로 운용했다. 70세에 7억 4000만원이 되었다. 이것을 매년 4000만원씩 인출하면 101세까지 받을 수 있다. (위 실선)
  • C는 근로소득이 없어서 매년 4000만원을 인출하여 사용했고, 남은 자산은 10년동안 복리로 운용했다. 70세에 자산이 2억원이 되었다. 76세가 되면 남은 2억원도 다 없어져 버린다. (아래 실선)

60세에 같은 5억원으로 출발했지만, 70세에 두 사람의 남은 자산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인출하여 쓸 수 있는 기간의 차이도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생 일만 하란 말이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실제 선진국에서는 평생 근로 년수는 20세부터 시작해서 약 40년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는 대학과 군대 기간을 고려하면 65~70세 정도까지는 근로를 해야 안정적이라는 의미이다. - '아, 이 부분은 좀 서글프다.'

은퇴 후 재취업을 하는 경우를 보면, 동종 업계로 가는 경우와 이종 업계로 가는 경우가 있다. 동종 업계로 가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는데,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즉, 그 업계에서 "저 사람은 이거 잘 한다더라"라고 알려진 사람이다. 이종 업계로 가는 사람의 성공 요소도 두 가지가 있는데, 자격증과 눈높이 낮추기이다. 네가지 요소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전문성일 것이다. 그러니, 남는 자산이 1억 정도 있다면 10% 정도는 자기 자신에 투자하여 꾸준히 자기 개발을 해야 한다.

 

주택 자산

주택 자산을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택 연금이다. 주택 담보 대출과 주택 연금의 차이는 무엇일까? 둘 다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공통점이 있지만, 아래와 같은 차이점이 있다. 

  • 주택 담보 대출은 목돈으로 대출을 받아서 푼돈으로 갚는 것이다. 즉, 대출을 받는 시점에 은행으로부터 목돈을 받고, 매 달 조금씩 원금과 이자를 은행에 준다.
  • 주택 연금은 푼돈으로 대출을 받아서 목돈으로 갚는 것이다. 즉, 주택 연금이 시작되면 매 달 조금씩 은행으로부터 대출금을 받고, 사망시에 주택으로 갚는 것이다.

이 때, 주택 가격이 그동안의 대출 수령액보다 높으면 차액을 자녀에게 상속해 준다. 장기간 생존하여 주택 가격보다 대출 수령액이 높으면 차액은 국가가 부담한다. 물론, 주택 연금에 보험료로 충당하므로 국가가 공짜로 해 주는 것은 아니다.

주택 연금도 대출이므로 이자를 내야 한다. 내야 하는 이자액은 복리로 늘어난다. 그러므로 너무 일찍 주택 연금을 받으면 이자를 내야하는 기간이 길게 되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든다. 그래서 주택 연금은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일종의 스페어 타이어라고 생각하라고). 적어도 70세 이후에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70세 이후라면 복리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이 2채 이상이라면, 남는 주택을 임대를 주어 임대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택으로 추가 소득을 올리지 않고 다른 자산으로만 살려고 하는 것은 자린고비가 굴비를 매달아 놓고 먹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다른 자산이 많으면 모를까, 주택을 활용하지 않고 깔고 앉아만 있는 것은 자린고비와 비슷하게 어리석은 행동이다. (즉, 주택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말임)

 

금융 자산 (코어 자산)

노후를 위한 금융자산, 코어자산은 상충되는 두 개의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1. 구매력 이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물가상승률보다 1~2%P 정도 수익률이 높아야 한다.
  2. 견고해야 한다. 위험하지 않은 자산이어야 한다. 가격이 급락하거나 손실을 보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금융자산으로 예금을 가장 선호한다고 한다 (무려 88%가 그렇게 답한다고). 예금은 가장 안전한 방법이긴 하지만 물가상승률 대비 이율이 적기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은 자산이다. 

금융 자산은 한 곳에 몰빵하지 말고 예금, 채권, 주식, 부동산 등에 분산해야 한다. 단, quality가 중요하다. 가장 우량한 것, 즉, 주식 중에서 우량한 것, 부동산 중에서 우랑한 것을 선택하라는 의미이다.

달러도 코어 자산에 들어가야 한다. 글로벌 사회가 되다 보니 환율 급등락에 따른 위험도를 감소시키기 위해서이다. S&P500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Quality가 좋은 부동산은 무엇일까? 우리 나라는 앞으로 장기 저성장이 될 것이다. 특히 내수 기업이 그렇다. 내수의 기반은 부동산이다. 상가와 오피스텔은 가장 quality가 나쁜 부동산이다. 내수가 나빠지면 경쟁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Quality가 제일 좋은 부동산은 시내에 있는 수천억짜리 오피스 건물이다. 개인이 이런 부동산을 직접 소유할 수는 없다. 하지만 리츠를 이용해서 간접 소유는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리츠는 개인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우량한 (quality가 좋은) 자산이란 무엇인가? 우량한 자산은 유동성과 복원력이 좋다. 보석을 예로 든다면, 일이 생겨서 브랜드 없는 보석과 티파니 보석을 팔아야 한다면 티파니 보석이 더 잘 팔리고 높은 가격을 받는다. 우량한 자산은 가격이 비싸다. 비싸긴 하지만 수익성도 더 좋다. 강남 아파트가 비싸지만 가격도 더 많이 오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량한 자산은 비싸다. 그래서, 가격이 떨어졌을 때 사야 한다. 금융 쇼크 등으로 가격이 폭락할 때가 그런 때이다. 일생에 이런 기회는 몇 번 오지 않는데, 그런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지금 S&P500 가격이 비싸긴 한데, 기다리다 보면 폭락장이 와서 20~30% 정도 떨어지는 때가 오게 마련이다. 그럴 때 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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